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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사랑니는 꼭 뽑아야 하는 치아일까요?

by 빛솔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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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많이 궁금해하시는 사랑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랑니는 과연 꼭 뽑아야만 할까요? 현직 치과위생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선 답부터 말씀드리자면, 꼭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뽑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뽑아야 되는 경우가 언제라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사랑니를 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인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사랑니 뽑기 전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1. 사랑니란 어떤 치아인가?

위 사진은 예전에 제가 사랑니를 뽑기 전에 찍었던 엑스레이 사진의 일부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해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한쪽에 큰 어금니는 사랑니까지 3개가 있습니다. 양쪽 위아래 사랑니가 모두 있다면 구강 내에 큰 어금니는 총 12개가 되겠죠? 사진에 표시한 1번이 제1 대구치, 2번이 제2 대구치라고 부릅니다. 사랑니는 사진에 표시한 3번, 제3 대구치입니다. 제일 안쪽에 있는 세 번째 큰 어금니입니다. 사랑니는 위, 아래 모두 다 맹출 했다면 총 4개가 있을 것이고 3개, 2개, 1개만 있는 분들도 있고, 아예 맹출 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사랑니가 나는 형태와 크기도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똑바로 맹출 하는 경우도 있고 누워서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니는 보통 고등학생 이후로 나기 시작합니다.

2. 빼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을까?

그렇다면 사랑니 발치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위아래 모두 다른 어금니들처럼 바르게 맹출 하여 씹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는 발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양치를 더 신경 써서 해주셔야 합니다. 사랑니가 똑바로 나서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때 충치가 생기더라도 발치하지 않고 치료하여 계속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3. 꼭 빼야 하는 경우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사랑니가 똑바로 나면 참 좋을 텐데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니가 완전히 맹출 하지 않고 부분만 맹출 한 경우 제2 대구치와의 사이에 음식이 낄 수 있고 양치가 잘 안되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사랑니가 매복되어 있는데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한 경우 물혹까지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니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방치하면 사랑니 바로 앞의 치아나 턱까지 번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조치를 취해주어야 합니다. 웬만하면 매복치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가능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턱뼈의 탄력이 떨어지고 사랑니의 발치가 더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회복되는 데에도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4. 발치 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주변에서 사랑니를 뽑을 때 고생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매복 사랑니를 뽑은 후에 발치한 쪽 볼이 짱구처럼 많이 부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턱관절도 좋은 편이 아니라서 입 벌리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단단한 생니를 뽑는 것이다 보니 뽑을 때 힘을 많이 주게 되고 매복치의 경우 조각내어 빼내는 경우가 많아 그 과정에서도 힘을 많이 주게 됩니다. 뽑을 때는 아프다는 느낌보다는 세게 누르는 느낌이 나서 힘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랑니를 뽑고 나서 발치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며칠은 입이 잘 안 벌어지고 침 삼킬 때 목이 아플 수 있습니다. 특히 매복 사랑니를 발치했을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할 수 있기 때문에 2~3일 정도는 얼음찜질을 잘해주고 처방받은 약을 잘 복용해야 합니다. 아래 매복된 사랑니가 큰 신경에 가까이 있는 경우에는 발치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발치하기 전에 충분한 상담과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 위턱의 사랑니를 발치했는데 사랑니가 상악동과 가까이 있던 경우에는 염증이 잘 낫지 않으면 상악동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항생제 복용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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