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드립니다.

요즘은 스케일링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1년에 1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 구강 내에는 많은 세균들이 존재합니다. 이 세균들과 침이 섞여 치아의 표면에 치태라는 투명한 막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에 있던 당분으로 치태 속 세균들이 더 많아지게 되고 그 세균들은 산성 물질을 만들게 됩니다. 그 산성 물질이 치아에 충치를 발생시킬 수 있고, 독소를 뿜어내며 잇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 치태가 잘 닦이지 않아서 쌓이면 점점 단단해지는데 이를 치석이라고 합니다. 스케일링은 치과 기구를 이용하여 단단하게 굳어진 세균덩어리인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많이 들어보셨죠? 감기만큼이나 걸리기 쉬운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중요하고 충치의 예방과 전체적인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1.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와 진실

스케일링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있는데 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깎여나가는 것 같다, 치아가 갈리는 것 같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케일링을 하는 기구는 치아를 깎을 수 없는 기구입니다. 초음파 진동과 물을 이용하여 치태와 치석만 떨어뜨려낼 수 있습니다. 치아에 붙어있던 두꺼운 치석이 떨어져 나가면서 치아가 얇아진 것 같은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치아가 깎인 것이 아닌 치석이 떨어진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스케일링을 하고 나서 치아와 치아 사이에 구멍이 크게 생겼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치아 사이에는 원래 공간이 있는데 치석으로 인해 잇몸이나 뼈가 내려가면 그 공간은 더 커지게 됩니다. 그 공간을 막고 있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구멍이 더 커 보이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또 오랫동안 치석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치주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은 잇몸이나 잇몸 뼈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풍치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 그게 바로 치주질환을 일컫는 말입니다. 치태, 치석이 계속 쌓이게 되면 잇몸에 틈이 벌어지고 잇몸이 붓게 됩니다. 염증이 심하면 뼈의 소실도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치아가 흔들릴 수 있고 스케일링을 하고 나서 치석이 제거되면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을 더 심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스케일링을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치태와 치석은 세균덩어리로 계속 독소를 뿜어내어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때문에 원인인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 주셔야 합니다. 치주질환이 있는 분들은 치과에 더 자주 내원하여 더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를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스케일링을 하고 나서 이가 시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치아에 붙어있던 치석이 제거되고 치아가 드러나게 되니 하루 이틀 정도는 시릴 수도 있습니다. 또 간혹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하얗게 되는 것 같다며 미백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노랗게 또는 까맣게 된 치석이나 착색된 물질을 제거하고 나면 상대적으로 치아가 하얗게 된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실제로 치아가 하얗게 변한 것은 아닙니다. 미백 효과를 얻고 싶다면 치아미백을 해야 합니다.

 

스케일링을 해드릴 때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치석이 많이 쌓여 있고 잇몸이 부어있는 분들은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게 되면 아프지 않게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겠죠?

 

2.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석제거

스케일링이 1년에 한 번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것은 많이 알고 계십니다. 만 19세 이상인 경우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이는 치석제거로만 치료가 종결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항목이고 치주질환이 있어서 잇몸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항목으로 적용이 됩니다. 물론 잇몸치료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을 해도 어떤 항목이 적용되느냐에 따라 비용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구강 질환의 예방을 위해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꼭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