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하다 보면 손목을 꺾은 상태로 오래 있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컴퓨터 마우스나 키보드를 오래 사용하는 분들이나 손목을 많이 구부려서 작업을 해야 하는 분들,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 그리고 저와 같은 치과위생사분들께서 많이 앓게 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더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가사 노동을 많이 하는 40대 이상 주부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손목 터널은 손가락을 움직일 때 사용하는 힘줄과 손의 운동 기능과 손바닥의 감각 등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통과하는 뼈, 인대로 구성된 터널입니다. 이 터널에 통과하는 힘줄이 두꺼워지거나 손목 터널이 좁아지는 경우에는 터널을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되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손가락을 사용하게 되면 신경이 압박되고 힘줄의 마찰이 생겨 손가락이 아프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 하면 손목이 아픈 질환인 것 같지만 보통은 손가락 끝이 아프거나 저린 증상을 보입니다.
1. 주로 손가락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손목 터널의 정중신경이 압박되면 손가락에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정중신경이 손가락과 손목, 손바닥 모든 부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부위에라도 통증이 생긴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이 발생하면 주로 엄지나 검지, 셋째 손가락까지 감각이 없어지고 저린 느낌이 들게 됩니다. 넷째 손가락까지도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새끼손가락에는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다가 손이 저린 느낌이 나서 일어나 손을 주무르기도 하고, 갑자기 손에 힘이 안 들어가서 뚜껑을 여는 행동이나 젓가락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건을 세게 못 잡아서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손이나 손목을 사용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무감각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가끔 손을 꽉 쥐었을 때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외상에 의해 부종이 생겨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반복적으로 손을 사용하는 경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나 당뇨, 비만이 있는 경우, 임신 중인 경우에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생긴 경우는 대부분 출산 후에 호전될 수 있습니다.
2. 손목 터널 증후군이 의심될 때 진단 방법
손목을 60초 정도 굽히고 있는 팔렌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양쪽 손등이 맞닿을 수 있도록 손가락 끝이 아래쪽을 향하게 손등을 맞댄 상태로 60초 정도 있는 동안에 뻐근한 느낌과 저리고 통증이 발생한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들도 있기 때문에 의심이 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정중신경이 지나는 손목을 눌러서 통증을 확인할 수 있고, 관절이 움직이는 것에 제한이 있을 때는 신경이 눌리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합니다. 정밀 진단을 위해 근전도 검사도 해볼 수 있습니다. 근전도 검사로 신경전달 속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초기의 경우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신경 써야 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손목을 고정하는 보조기기나 부목을 1달 정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보는 것을 줄여야 합니다. 컴퓨터의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도 최대한 줄이고 손목을 많이 구부리지 않도록 합니다. 틈날 때마다 손가락과 손바닥 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도록 합니다.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힘줄의 염증을 줄일 수 있도록 주사나 약물 치료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종양이 있거나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을 하게 되면 2주 정도는 지나야 손을 사용할 수 있지만 완전한 회복은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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