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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시린이의 원인이 충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by 빛솔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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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교차가 크지만 낮엔 너무 더워서 시원한 음료나 커피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게 되면 치아가 어느 정도 시린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찌릿한 느낌이나 참지 못하겠는 통증이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이가 시리다고 하면 충치가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데 원인은 다양합니다. 때문에 원인을 찾고 그 원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많은 원인들 중에서 제가 가장 많이 본 유형은 이를 너무 세게 닦아서 치아의 가장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이 닳아 시린 증상을 보이는 유형입니다. 세게 닦지 않으면 개운하지 않다고 이를 박박 닦는 분들이 많은데 이 습관이 시린 치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원인들이 또 있을까요?

1. 이가 시린 이유

치아의 구조를 먼저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치아머리의 가장 단단하고 바깥쪽에 있는 부분이 법랑질이고 법랑질 바로 안쪽에는 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상아질이 있습니다. 치아의 뿌리는 법랑질에 쌓여있지 않고 신경이 있는 부분입니다. 가장 많은 유형이 치아 뿌리가 드러나거나 치경부가 마모되어 시린 증상이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치경부는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분이고 주로 양치를 세게 하거나 칫솔을 가로로 세게 닦는 경우에 닳게 되고, 씹는 힘이 강하거나 교합의 간섭이 있는 경우,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닳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칫솔질을 할 때에도 찌릿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노화로 인해서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의 뿌리가 드러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충치도 시린 이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충치에도 진행 단계가 있는데 충치가 깊어져서 상아질까지 침범하게 되면 자극에 굉장히 민감해집니다. 때문에 찬 음식을 먹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 시큰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충치와 함께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인 치주질환도 시린 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은 잇몸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치은염과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 조직이나 뼈가 소실될 수 있는 치주염이 있습니다. 뼈가 소실되고 잇몸이 내려가면 치아의 뿌리가 겉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뿌리는 신경이 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면 시린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또 치아에 크랙이 있거나 치아가 깨진 경우에도 시릴 수 있습니다. 균열이 발생해서 갈라진 틈에 음식물이나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쉽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 음식이나 탄산음료와 같은 것은 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주 먹으면 법랑질을 빠르게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산이 역류하는 분들, 구토를 자주 하는 분들은 치아가 탈회되어 차가운 물에 시릴 수 있습니다.

2.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이가 시린 이유가 다양한만큼 치료하기 전에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의 뿌리가 겉으로 드러났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하지는 않습니다. 많이 시리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충치가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충치치료, 풍치가 원인이 되는 경우는 잇몸치료가 필요합니다. 치주질환 때문에 이가 시린 경우에는 잇몸 치료 후에 불소를 발라주거나 지각과민 처치제를 도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치경부가 마모되어 시린 경우에는 씹는 힘이 원인이라면 교합을 확인해본 후 조정이 필요하면 조정을 하게 되고, 양치를 세게 하는 것이 원인이라면 양치 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마모된 부분에는 글라스 아이오노머라는 보험이 되는 재료나 레진이라는 비보험 재료를 붙여서 더 닳는 것을 방지하고 시린 증상을 완화시켜주게 됩니다. 마모와 비슷한 교모라는 질환도 있는데 교모는 치아의 씹는 면이 닳아서 발생합니다. 이갈이 습관이 있거나 딱딱한 음식을 많이 씹는 분들,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분들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이갈이 장치가 필요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에 균열이 생긴 경우에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우는 방법이 있지만 균열이 뿌리까지 내려간 경우에는 발치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에 증상을 지켜보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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