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은 일상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 온도임에도 손과 발에서 찬 냉기를 느끼는 현상입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수족냉증을 앓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그나마 낫지만 겨울이 올 때마다 증상이 심하게 나와서 더 힘듭니다. 저는 특히 실내에 있어도 손발이 꽁꽁 얼어붙는 느낌이 들고 다른 사람과 손이 닿게 되면 손발이 왜 이렇게 차갑냐는 말을 항상 듣곤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겨울엔 추우니까 "내가 유독 손발이 원래 차가운가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수족냉증 증상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대중교통, 실내에서 나오는 에어컨 바람 때문에 손발이 시리고 차가운 증상이 나타나서 고생한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1. 손발이 유독 차갑게 느껴지는 이유
아직 딱 명확한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교감신경 반응이 추위 같은 자극으로 인해 예민해져서 혈관이 수축되면 손과 발에 혈액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지나치게 냉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잘되지 않아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이나 출산 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스트레스나 노화, 가족력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류마티스성 질환, 말초신경염, 혈관 질환, 레이노병 등이 수족냉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에 속합니다.
2. 레이노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수족냉증은 말 그대로 손과 발이 차가운 증상이 가장 주된 증상입니다. 추운 장소뿐만 아니라 따뜻한 장소에서도 느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아랫배나 허리 등 다른 부위에서도 냉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이 합병증을 발생시키지는 않지만 다른 질환에서 수족냉증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 질환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레이노병이 수족냉증 원인 질환 중 가장 흔한 병입니다. 스트레스나 추위로 인해서 혈관이 과하게 수축되고 손이 하얗게 파랗게 그리고 붉게 변하면서 통증이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수족냉증과의 차이는 색깔의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통증이나 저린 증상, 가려운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이 레이노병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되는데 일차성은 혈관 수축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이고, 이차성은 류마티스성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에 궤양이 생겨 수지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고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예후가 좋습니다.
3. 시린 손발을 낫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원인이 되는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그 질환을 치료해야 합니다. 혈압약이나 피임약 등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는 약들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평소의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설거지나 샤워, 세수 등 물을 사용할 때 찬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발이 차갑다고 해서 손발만 따뜻하게 하려고 하면 안 되며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목도리, 모자, 장갑 등을 잘 활용해서 전신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추위를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피부는 건조한 상태로 두지 말고 핸드크림 같은 것을 잘 발라서 보습을 해주고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조절하도록 해야 합니다.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서 꾸준히 가볍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고,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식습관도 중요한데 혈관 건강을 위해 콜레스테롤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생강, 마늘, 쑥, 양파 등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고,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도 아주 중요한 생활 습관입니다. 흡연이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상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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