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은 증상에 맞게 치료해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곤 합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더 손을 많이 씻게 됩니다. 어머니들께서 주부습진이 생겼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또 아토피도 습진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습진이 하나의 질환인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피부염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진물이나 부종, 홍반,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는 피부질환들을 통틀어 습진이라고 합니다. 습진은 주된 원인이 외부 환경에 의한 경우가 있고, 면역이나 유전 등의 내부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 습진의 종류 중에 흔하게 볼 수 있는 피부염

어머니들이 자주 말씀하시는 주부습진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습진 중 하나입니다. 이는 자극 접촉피부염에 속하고 주부들이 비누나 세제, 물에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과도하게 노출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는 즉, 자극 물질에 의해 생기는 경우입니다. 보통 출산 후에 발생 빈도가 높고, 음식점 주방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의료계에서 종사하는 분들께도 많이 발생합니다. 손에 비늘, 붉은 반점들을 볼 수 있고 건조하고 갈라진 피부를 볼 수 있습니다. 심하면 붓거나 물집이 생길 수 있고, 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도록 해야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또한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귀걸이나 목걸이 등 귀금속에 포함된 금속(니켈, 크롬 등)이나 바지에 붙은 금속 단추, 화장품의 성분, 옻나무나 은행나무 같은 식물 등에 의해 생기는 피부염입니다. 이 경우에는 첩포검사를 해볼 수 있는데 원인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피부에 붙여서 2일 후, 4일 후에 그에 대한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그 주위에 습진성 병변이 생기면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고 진단합니다. 또 40~70세나 생후 3개월 이내로 잘 발생하는 지루피부염이 있는데 습진이 피지샘이 많은 부분에 노랗게 각질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외에도 동전 습진, 건조 습진 등이 있습니다.

2. 아토피 피부염도 습진 중 하나입니다.

아토피는 어렸을 때 많이 생기는 피부 질환 중 하나입니다. 영유아기부터 시작될 수 있고 유아기나 소아기, 성인이 되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아토피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유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피부를 보호하는 피부 장벽의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역 세포가 알레르기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고 대기 오염이나 서구화된 생활 습관,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유아기 때는 급성으로 주로 발생하고 양쪽 볼에 홍반이 나타나며, 팔다리 접히는 부분이나 이마에도 많이 생깁니다. 소아기 때도 팔다리가 접히는 부분, 목, 손목, 발목에도 생길 수 있고 입술염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청소년기나 성인기 때도 마찬가지인데 얼굴, 목, 두피에도 나타나고 만성화되면서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가려운 증상이 제일 흔한 증상이고 밤에 심하게 느껴져서 잠을 잘 못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가 많이 건조하고 수분 손실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3. 습진은 다양한 질환이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다릅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서 잘 나을 수도 있고 다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접촉에 의한 피부염은 어떤 것에 접촉했느냐를 정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금속에 의한 거라면 해당 귀금속이나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급성으로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진물이 나오거나 물집이 생길 수 있는데 진물이 심하게 나면 소독을 먼저 해야 하고 말린 후에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을 발라줘야 할 수 있습니다. 보습크림을 바르려면 유분감이 많은 크림보다 수분감이 많은 크림을 발라주도록 합니다. 만성으로 진행된 습진의 경우에는 평소에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보습크림을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관리가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으니 의사와 상담 후 적용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