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아침마다 우유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할머니께서 매일 우유를 꼬박 챙겨 드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 병원에서 뼈가 튼튼하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유를 먹고 싶어도 아예 먹지 못하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유당불내증이 있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동생도 우유를 먹고 싶지만 화장실을 너무 많이 가게 돼서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유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유당불내증은 알레르기 반응은 아니고, 소장에 유당 분해효소가 결핍되어 유당을 소화하기가 어려운 소화 장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당은 모유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영아기 때는 유당 분해효소가 많이 있지만 모유수유가 끝나고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면 유당불내증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우유를 먹으면 안 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아예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사람마다 다르고 음식의 지방 함유량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이라면 위장에서 머무르게 되는 시간이 길어져서 소장으로 가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때문에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우유를 같이 먹거나 발효된 유제품을 먹을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 원인이 무엇일까?
선천적으로 유당 분해효소가 결핍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신생아 때부터 모유 수유를 할 수 없습니다. 어른이 되어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찌 보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음식을 통해 영양 섭취를 하게 되고 장도 어린 시절에 비해 튼튼해집니다. 하지만 유당 분해효소가 없어지는 것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나이가 들면서 락타아제, 즉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하는 양이 적어지게 됩니다. 장염에 걸리게 되면 치유되면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같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장의 점막이 회복되면서 점차 나아질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항생제 복용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헷갈릴 수 있는데 과민성 대장증후군일 경우에는 유당 섭취와 별개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2. 왜 유독 우유를 먹을 때 심해질까요?
다른 유제품들에 비해 우유가 유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우유를 마시고 나서 증상이 잘 나타나게 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우유를 먹고 나면 설사를 하게 되고 배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보통 먹고 나서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즐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장 안의 삼투압이 높아지고 수분량이 늘어나게 돼서 복부 팽만감이 심하게 생기고 가스도 많이 발생합니다. 더 심하면 구토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부룩한 느낌과 두통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락토프리 우유도 판매되기 때문에 우유를 먹고 싶다면 락토프리 우유로 먹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는 지방 함량을 줄인 것이고 유당 자체를 줄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심하면 락토프리 우유도 증상을 유발할 수는 있습니다. 우유에는 많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이면 유제품을 드시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에 우유 대신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들로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금치와 같은 녹색 채소나 생치즈 등의 음식을 추천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예방 방법이지만 우유를 먹고 싶다면 빵이나 시리얼과 같이 먹는다던지, 차갑게 먹는 것보다는 따뜻하게 데워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의 양을 조금씩 나눠서 천천히 마셔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 빈속에 드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소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약을 사야 할 경우에 유당불내증이 있음을 미리 알리도록 해야 합니다. 약품에 유당을 사용하는 약제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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